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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해성 전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 / 사진제공: 프로축구연맹 |
최근 모교 감독으로 부임
슈틸리케호 겸임 가능성도
[축구저널 이민성 기자] 정해성(59) 전 국가대표팀 코치가 모교 중앙고 지휘봉을 잡는다.
중앙고 축구부는 이달 초 감독을 공개 모집해 서류 전형과 면접을 거쳐 정해성 전 국가대표팀 코치를 선임했다. 김종필 교장은 “총 8명이 지원서를 냈고 만장일치로 정 감독을 뽑게 됐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지난 10일 중앙고에서 첫 훈련을 지휘했다.
중앙고 출신인 정 감독은 고려대를 거쳐 1984년 K리그 럭키금성(현 FC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해 1989년까지 뛰었다.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해 안양 LG, 포항 스틸러스, 전남 드래곤즈 등에서 코치로 지냈다. 이후 부천 SK(2003~2005년) 제주 유나이티드(2006~2007년) 전남(2010~2012년) 감독을 맡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는 코치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하며 4강 신화에 힘을 보탰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도 허정무호의 수석코치로 원정 첫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지난해 10월까지는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심판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난 정 감독은 재충전 시간을 가진 뒤 이번 중앙고 감독직에 지원했다. 학교 측은 “고등학교 수준 이상의 지도자이기 때문에 사실 우리도 놀랐다”며 “재능기부와 마찬가지인 셈”이라고 했다.
다만 최근 변수가 생겼다. 정 감독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 수석코치 후보에 올라 있다. 정 감독은 하마평이 나오기 전에 학교와 이야기를 나눴다. 정식 감독으로 선임된 뒤에는 학교 측에 대표팀 수석코치에 선임되더라도 중앙고 감독을 병행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정 감독은 이번 주 안에 슈틸리케 감독과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