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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75회) 교우가 밴드에 올린 글을 공유합니다.
"나~가자 중앙! 승리의 용사! 싸~우고 싸워 얻은 승리의 전통!"
중앙을 나오신 교우분들은 모두 아시는 노래의 앞부분입니다.
응원가....
교가는 학교의 전통과 명예를 배운다면 응원가는 선후배간의 하나됨을 느끼며 공동체 의식을 갖게 하는 노래입니다.
제가 갑자기 응원가 얘기를 꺼낸 것은 110년이 넘은 우리 모교의 야구부얘기를 하기 위해서 입니다.
인터넷에서 “중앙고등학교 야구부”를 검색해 보면 위키백과에 이렇게 나옵니다.
“1910년에 창단하여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야구부. 역사빼고는 성적으로는 자랑할 게 없다는....."
그러나 중앙의 야구는 모교의 역사와 같이 걸어온, 일제시대부터 한국야구를 이끌어온 산 증인입니다.
학교의 이름을 알리는 방법은 여러방법이 있겠지만 요즘시대는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헸던 분야들이 떠오르면서 이 시대의 유망 직종 인재들을 많이 배출한 학교들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4월29일 기사중에 "웅진씽크빅"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장래희망 순위를 보면
-1위 콘텐츠 크리에이터
-2위 가수또는 배우
-3위 선생님
-4위 요리사
-5위 운동선수
-6위 과학자
입니다. 즉 다시말해 요즘 어린이, 청소년들은 자기 좋아는 것을 즐겁게 하면서 미래를 설계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재작년부터 방송에 우연히 출연하여 직설적인 화법과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스포테이너(스포츠+엔터네이너의 줄임말)로서 자리를 잡게된 농구선수 출신 "허재"감독은 몇몇 프로그램에서 자기 모교인 "용산고등학교"를 방문해 학교를 자랑하고
후배들과 만나 당시 학교 애기를 해주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전에는 전 농구선수 출신 서장훈, 현주엽은 모교인 "휘문고등학교"를 방송에서 자랑스럽게 언급하며 학교의 이미지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몇년전 우연히 보게된 SBS 명절프로그램중 "연예인 시구대회"가 있었는데 이 프로그램에 당시 SBS 아나운서였던 김환(90회, 야구부)교우가 모교 유니폼을 입고 나와 시구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뿌듯함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사회자가 " 김환 아나운서는 모교 중앙고등학교의 유니폼을 입고 나왔습니다.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이 큰것 같습니다."라고 하던 멘트는 지금도 생생히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얼마전 부터 시작한 JTBC의 "뭉쳐야 쏜다"라는 프로그램은 허재 감독, 현주엽 코치의 지휘아래 왕년 스포츠스타들이 농구를 배워 동호인들과 시합을 하는 내용의 프로그램입니다. 여기에 홍성흔(86회, 야구부)교우가 출연해서 열심히 뛰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족들과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저 홍성흔 선수가 아빠 고등학교 후배야~"라고 하자 우리 가족들이 놀라는 모습에 흐믓해 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시대의 흐름은 변하고 있습니다. 좋은 대학을 많이 보내는 것도 학교를 알리는 것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좋은 성적을 낸 모교 선수가 프로로 가고, 국가대표에 발탁되어 멋진 선수생활을 한 후 스포테이너로 활동하며
TV에 자주 출연해서 모교를 자랑스럽게 말한다면 많은 영향력을 줄 수 있을거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시대의 흐름을 자각했는지 많은 서울의 고등학교 야구부들이 교우회와 학교, 선수부모님들과의 협력적인 관계를 정립해서 모교 이미지 상승 및 진로 및 진학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감독 임명에도 검증된 이력을 바탕으로 객관적인 심사를 통해 선출하고 선진화된 모델링을 갖고와 모교 선수 스카웃시 데이터 분석 및 활용으로 장래성 평가 및 지도로 연결되는 방안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교우회와 학교와의 유기적인 관계를 위하여 모교출신의 감독을 선임하여 학교의 전통과 명예를 지켜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휘문고 야구부 김영직 감독(휘문고 출신)
-서울고 야구부 유정민 감독(서울고 출신)
-신일고 야구부 정재권 감독(신일고 출신)
-덕수고 야구부 정윤진 감독(덕수고 출신)
-충암고 야구부 이영복 감독(충암고 출신)
*.모교 중앙고 야구부 서효인 감독(신일고 출신)
이제 우리 중앙도 변화의 흐름에 당당히 맞서 그 흐름을 이용하며 발전해야 할때인 것 같습니다. 언제까지 자사고 폐지를 운운하며 좋은 대학를 많이 보내야만 한다는 방식에 끌려가야 할까요?
모교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방법은 찾아보면 많이 있을거라 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방법은 노출입니다. 그리고 즐거움입니다.
우리 야구부가 좋은 성적을 내서 많은 선후배가 운동장에 모여 응원가를 재학생들과 어깨동무하며 목소리 높여 부르는 장면이 만들어지면 재학생 후배들도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이 높아지고
나이를 초월한 함꼐하는 모교의 사랑이 이 시대에 맟는 전통과 명예를 만들거라 봅니다.
선배님 후배님!
우리 중앙의 미래를 위해 다시한번 미래의 후배들을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
후배가 있어야 모교가 있고 선배가 있는 것입니다.
중앙 화이팅!
110년 중앙야구 화이팅!
"우리 중앙의 전통 야구유니폼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