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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1세대 정우영(59회) 혼다 대표 "영원한 강자는 없다" -이데일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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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통토크]①수입차 1세대 정우영(59회) 혼다 대표 "영원한 강자는 없다"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C11&newsid=01344806616029616&DCD=A00301&OutLnkChk=Y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세상에 영원한 강자는 없습니다. 자동차 시장도 끊임없는 지각변동이 이뤄집니다. 어떤 변화에서도 살아남으려면 회사는 끊임없는 기업체질 개선을 통해 지속적으로 브랜드 엣지(특성)를 강화시켜야 합니다.”
수입차 1세대 한국 CEO(최고경영자)인 정우영 혼다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수입차 시장에 대해 이처럼 평가했다. 최근 수년간 비약적으로 성장한 수입차 시장이지만, 특정 브랜드만이 절대 강자가 될 수 없다는 의미다. 한동안 주춤했던 혼다코리아는 올해 9년 만에 수입차 시장 3위를 되찾으며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다.
정 사장은 2001년부터 혼다코리아를 이끌고 있으며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정재희 포드코리아 사장 등과 함께 20년 가까이 수입차 시장에 몸담아온 수입차 1세대 CEO로 불린다.
◇수입차 끊임없는 변화…디젤게이트 후 일본계 브랜드 약진
정 사장은 2000년대 이후 수입차 시장에 가장 큰 변화를 준 사건으로 2008년 리먼브라더스 금융위기 사태와 2015년 ‘디젤게이트’ 사태 등을 꼽았다. 혼다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기 전 렉서스와 함께 일본 수입차 전성시대를 연 브랜드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엔고 현상이 지속되면서 일본계 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악화됐고 독일 브랜드에 왕좌를 넘겨줘야 했다. 약 10년이 흐른 2017년 상황은 달라졌다. 디젤게이트 사태가 터지면서 독일 브랜드에 큰 타격을 줬고 전체 수입차 시장이 전체적으로 쪼그라들고 있지만 그 속에서 일본 브랜드는 다시 성장하고 있다.
정 사장은 “과거 10년을 돌이켜 보면 자동차 시장의 거시적인 성장과 쇠퇴에 큰 모멘텀은 외부요인과 내부요인으로 나뉜다고 볼 수 있다”며 “리먼브라더스 사태와 같은 외부요인은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없지만, 브랜드가 고객 니즈에 맞는 매력적인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는다면 결국 고객은 제품을 찾고 기업은 성장할 수 밖에 없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그러면서 “올해 초 미세먼지 문제가 대두되고 디젤 차량에 대한 규제가 더욱 강화되면서 뛰어난 제품력과 합리적 가격을 기반으로 가솔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중심의 모델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일본계 브랜드의 약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계 자동차는 디젤게이트의 가장 큰 수혜를 얻고 있다. 하이브리드차와 가솔린차 중심인데다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일본차는 올해 1~6월 2만97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3% 증가했다. 상반기 수입차 시장점유율은 17.8%로 지난해와 비교해 3.7%포인트 올랐다.
◇혼다코리아, 4년째 영업흑자…“갑자기 나타난 결과 아니야”
일본차 약진의 중심에는 혼다코리아가 있다. 혼다코리아는 지난해까지 4년째 영업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혼다코리아는 2016회계연도(2016년 4월1일~2017년 3월31일) 영업이익이 262억원으로 전년보다 53.4% 늘었다. 매출은 31.0% 오른 2795억원, 순이익은 37.1% 증가한 213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 매출과 순이익이 사상 최대 실적이다.
정 사장은 “디젤게이트 사태 이후 사회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올 초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가 지속적으로 이슈화되면서 가솔린 차량이나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어났다”며 “이러한 환경 속에 혼다 특유의 뛰어난 내구성과 안전성 그리고 주행성능을 앞세운 혼다 차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 사장은 “혼다코리아의 성장세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결과가 아니다”며 “외부 시장환경 변화의 대응력을 꾸준히 예의주시하며 기업의 비즈니스 체질 강화를 지속적으로 노력함과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제품의 내구성, 안전성, 상품성을 높이고 압도적인 고객만족을 달성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혼다코리아는 올해 5월부터 2개월 연속 수입차 판매 3위, 일본 차 브랜드 판매 1위를 기록했고 지난 6월에는 한국시장 진출 이래 최대 판매실적(1750대)을 달성했다. 7월에는 1001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143% 성장했다. 혼다코리아는 이 같은 기세를 몰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만대 달성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정 사장은 “올해 상반기 출시한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올 뉴 CR-V 터보가 혼다의 약진을 견인했다”며 “어코드와 CR-V는 혼다의 대표적인 월드 베스트셀링 모델들로 내구성과 안전성은 물론 강력한 주행성능 및 디자인, 편의사양까지 완벽하게 갖춰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하바기에는 혼다의 최장수 모델인 시빅 10세대 모델을 앞세워 판매호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올 뉴 시빅’은 지난 6월 출시됐다. 정 사장은 “디젤게이트 이후 수입 C 세그먼트 시장의 맹주였던 폭스바겐 골프의 판매가 중단되면서 이 시장이 정체를 넘어 축소됐는데, 올 뉴 시빅이 골프의 뒤를 잇는 맹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 뉴 시빅은 기존에 출시된 어코드 하이브리드, 올 뉴 CR-V 터보에 이어 혼다의 약진에 또 하나의 견인차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앞으로의 혼다가 추구하는 향후 비즈니스 방향에 대해 “혼다의 글로벌 사시는 ‘전 세계의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한 질 높은 상품을 적정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것에 전략을 다한다’는 것”이라며 “혼다코리아 역시 고객을 위해 이러한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은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나 중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금속공학과에 입학했다. 졸업 이후 1976년 기아산업의 이륜차 부문인 기아기연에 입사했다. 1996년 기아기연과 대림공업이 합병한 대림자동차 이사를 거쳐 2000년 대림자동차 대표에 올랐다. 2001년엔 혼다코리아의 전신인 ‘혼다모터사이클코리아’ 대표를 맡았으며 2003년 사명이 바뀐 ‘혼다코리아’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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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C11&newsid=01344806616029616&DCD=A00301&OutLnkChk=Y
[화통토크]①수입차 1세대 정우영 혼다 대표 "영원한 강자는 없다"
입력시간 | 2017.08.21 06:00 | 신정은 기자 [email protected]
혼다코리아, 4년째 영업흑자…"끊임없는 체질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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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1세대 한국 CEO(최고경영자)인 정우영 혼다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수입차 시장에 대해 이처럼 평가했다. 최근 수년간 비약적으로 성장한 수입차 시장이지만, 특정 브랜드만이 절대 강자가 될 수 없다는 의미다. 한동안 주춤했던 혼다코리아는 올해 9년 만에 수입차 시장 3위를 되찾으며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다.
정 사장은 2001년부터 혼다코리아를 이끌고 있으며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정재희 포드코리아 사장 등과 함께 20년 가까이 수입차 시장에 몸담아온 수입차 1세대 CEO로 불린다.
◇수입차 끊임없는 변화…디젤게이트 후 일본계 브랜드 약진
정 사장은 2000년대 이후 수입차 시장에 가장 큰 변화를 준 사건으로 2008년 리먼브라더스 금융위기 사태와 2015년 ‘디젤게이트’ 사태 등을 꼽았다. 혼다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기 전 렉서스와 함께 일본 수입차 전성시대를 연 브랜드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엔고 현상이 지속되면서 일본계 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악화됐고 독일 브랜드에 왕좌를 넘겨줘야 했다. 약 10년이 흐른 2017년 상황은 달라졌다. 디젤게이트 사태가 터지면서 독일 브랜드에 큰 타격을 줬고 전체 수입차 시장이 전체적으로 쪼그라들고 있지만 그 속에서 일본 브랜드는 다시 성장하고 있다.
정 사장은 “과거 10년을 돌이켜 보면 자동차 시장의 거시적인 성장과 쇠퇴에 큰 모멘텀은 외부요인과 내부요인으로 나뉜다고 볼 수 있다”며 “리먼브라더스 사태와 같은 외부요인은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없지만, 브랜드가 고객 니즈에 맞는 매력적인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는다면 결국 고객은 제품을 찾고 기업은 성장할 수 밖에 없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그러면서 “올해 초 미세먼지 문제가 대두되고 디젤 차량에 대한 규제가 더욱 강화되면서 뛰어난 제품력과 합리적 가격을 기반으로 가솔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중심의 모델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일본계 브랜드의 약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계 자동차는 디젤게이트의 가장 큰 수혜를 얻고 있다. 하이브리드차와 가솔린차 중심인데다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일본차는 올해 1~6월 2만97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3% 증가했다. 상반기 수입차 시장점유율은 17.8%로 지난해와 비교해 3.7%포인트 올랐다.
◇혼다코리아, 4년째 영업흑자…“갑자기 나타난 결과 아니야”
일본차 약진의 중심에는 혼다코리아가 있다. 혼다코리아는 지난해까지 4년째 영업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혼다코리아는 2016회계연도(2016년 4월1일~2017년 3월31일) 영업이익이 262억원으로 전년보다 53.4% 늘었다. 매출은 31.0% 오른 2795억원, 순이익은 37.1% 증가한 213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 매출과 순이익이 사상 최대 실적이다.
정 사장은 “디젤게이트 사태 이후 사회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올 초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가 지속적으로 이슈화되면서 가솔린 차량이나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어났다”며 “이러한 환경 속에 혼다 특유의 뛰어난 내구성과 안전성 그리고 주행성능을 앞세운 혼다 차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 사장은 “혼다코리아의 성장세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결과가 아니다”며 “외부 시장환경 변화의 대응력을 꾸준히 예의주시하며 기업의 비즈니스 체질 강화를 지속적으로 노력함과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제품의 내구성, 안전성, 상품성을 높이고 압도적인 고객만족을 달성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혼다코리아는 올해 5월부터 2개월 연속 수입차 판매 3위, 일본 차 브랜드 판매 1위를 기록했고 지난 6월에는 한국시장 진출 이래 최대 판매실적(1750대)을 달성했다. 7월에는 1001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143% 성장했다. 혼다코리아는 이 같은 기세를 몰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만대 달성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정 사장은 “올해 상반기 출시한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올 뉴 CR-V 터보가 혼다의 약진을 견인했다”며 “어코드와 CR-V는 혼다의 대표적인 월드 베스트셀링 모델들로 내구성과 안전성은 물론 강력한 주행성능 및 디자인, 편의사양까지 완벽하게 갖춰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하바기에는 혼다의 최장수 모델인 시빅 10세대 모델을 앞세워 판매호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올 뉴 시빅’은 지난 6월 출시됐다. 정 사장은 “디젤게이트 이후 수입 C 세그먼트 시장의 맹주였던 폭스바겐 골프의 판매가 중단되면서 이 시장이 정체를 넘어 축소됐는데, 올 뉴 시빅이 골프의 뒤를 잇는 맹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 뉴 시빅은 기존에 출시된 어코드 하이브리드, 올 뉴 CR-V 터보에 이어 혼다의 약진에 또 하나의 견인차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앞으로의 혼다가 추구하는 향후 비즈니스 방향에 대해 “혼다의 글로벌 사시는 ‘전 세계의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한 질 높은 상품을 적정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것에 전략을 다한다’는 것”이라며 “혼다코리아 역시 고객을 위해 이러한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은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나 중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금속공학과에 입학했다. 졸업 이후 1976년 기아산업의 이륜차 부문인 기아기연에 입사했다. 1996년 기아기연과 대림공업이 합병한 대림자동차 이사를 거쳐 2000년 대림자동차 대표에 올랐다. 2001년엔 혼다코리아의 전신인 ‘혼다모터사이클코리아’ 대표를 맡았으며 2003년 사명이 바뀐 ‘혼다코리아’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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